-
서스펜스 장르의 대가 히치콕이 고안한 영화 속 극적 장치로 ‘맥거핀’이 있다. 속임수, 미끼라는 뜻으로 관객들의 기대 심리를 배반하며 성찰의 기회를 갖게 하는 요소다. 올여름 천만 관객을 돌파한 좀비 영화 부산행에도 맥거핀의 역할을 하는 노숙인 캐릭터가 등장한다. 허름한 행색의 그는 왠지 극 중에서 민폐를 끼칠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관객의 예상과는 다르게 그는 극 후반에 희생을 자초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사회에는 이처럼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홈리스들이 있다. 과연 그들이 사는 현실은 어떠할까. 그들의 실제 삶을
사회
최은총 기자
2016.09.13 15:57
-
지난달 15일 미국 백악관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한반도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이 올라갔다. 서명 운동이 시작된 지 27일만인 8월 10일에는 서명자가 10만 명을 넘어섰으며 다음 날인 8월 11일에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사드 배치 찬성 서명이 올라갔다. 청원이 게시된 후 30일 내에 서명자가 10만 명이 넘으면 반드시 공식 답변을 발표해야 하는 의무 조항에 따라 백악관은 곧 사드 배치 철회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배치. 사드
사회
김예은 기자
2016.08.31 02:14
-
나이가 많은 노인, 몸이 불편한 장애인, 보호자가 필요한 미성년자는 ‘나이’ 혹은 ‘신체적 결함’으로 노동시장에서 ‘을’이 되기에 십상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생계를 위해 오늘도 꿋꿋이 그리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다.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도 오늘을 부지런히 일하며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사회적 약자는 ‘신체적, 문화적 특징으로 인해 사회의 주류 집단 구성원에게 차별받으며, 스스로도 차별받는 집단에 속해 있다는 의식을 가진 사람들’로 정의된다. 특히, 노동시장에서 사회적 약자들은 ‘나이’ 혹은 ‘신
사회
장나경 기자
2016.06.01 00:13
-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다’는 말이 있다. 한국의 민주주의도 예외는 아니다. 투쟁을 위해 걸어온 한국 역사의 발자취 그 중심에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이하 5·18민주화운동)’이 있다. 많은 시민이 죽음을 무릅쓰고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외쳤던 1980년 5월 18일, 그 날을 되새겨보자. 따듯한 햇살과 푸르른 새싹이 넘실대는 계절, 5월이 돌아왔다. 하지만 초록빛 가득한 계절 분위기와 달리, 한국 근현대사 속 5월은 핏빛으로 가득하다. 1980년대 당시, 전국의 시민들은 민주화에 대한 염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사회
장나경 기자
2016.05.17 21:44
-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는 김미주(14) 양은 꿈에 대한 부모님의 반대와 불확실에 불안해하던 중, 우연히 휴먼 라이브러리(Human Library, 이하 사람도서관)의 휴먼북(Human Book, 이하 사람책)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다영(28) 씨를 발견했다. 김 양은 이 씨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을 하게 됐다. 김 양의 부모님도 이 씨와의 만남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비록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씨 개인의 삶과 경험을 전달해주기에는 충분했다. 책으
사회
유지환 차장
2016.05.04 00:05
-
민주주의의 전제는 민중의 정치 참여다. 자신의 의사를 반영할 대표자를 선출해 그 대표자에게 정치의 운영을 맡기는 대의 민주주의 제도 내에선 직·간접적인 참여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한국 사회 내, 정치에 참여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청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청년 정치인의 부재는 주거 문제, 등록금 문제, 일자리 문제를 포함한 청년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대변해줄 정치인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국회가 점점 늙어가는 동시에, 청년 정치인들이 사라지고 있다. 한국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941명
사회
장나경 기자, 마하은 기자
2016.04.13 01:04
-
지난 2월 23일, 더불어 민주당 김광진 의원의 첫 토론으로 필리버스터가 시작됐다. 192시간 26분 동안 진행된 이 무제한 토론은 세계에서 가장 긴 필리버스터라는 타이틀을 얻음과 동시에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004년도에 개국해 국회 회의를 중계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국회TV 또한 필리버스터와 함께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필리버스터, 그 중심에 테러방지법이 있다. 테러방지법이 많은 논란 끝에 지난 3월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통과된 테러방지법은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국
사회
장나경 기자
2016.03.29 22:05
-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은 개봉 열흘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은 천진난만한 열네 살 소녀 ‘정민’이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나 겪게 되는 고통과 아픔을 보여준다. 쓰러진 정민을 향해 “일어나요. 이제 집에 가야지요”라며 절규하는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영희의 대사는 마음 편할 날 없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슬픈 삶을 대변한다. 소녀의 굳은 표정과 움켜쥔 두 손은 일본의 책임회피에 맞서는 분노다. 머리카락은 거칠게 뜯긴 듯한 단발로, 댕기를 하던 조선 소녀가 일제에 의해 부모, 고향
사회
유지환 기자
2016.03.15 21:19
-
2011년 1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를 졸업하고 단편 영화 를 연출했던 故최고은 씨는 자신의 자취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죽기 전 “그동안 도움 많이 감사했습니다.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 주세요”라는 쪽지를 남겨 국민의 가슴을 저리게 만들었다. 이뿐만 아니다. 작년 6월에는 배우 故김운하 씨와 故판영진 씨가 생을 마감했다. 판 씨는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차 안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어째서 예술인들은 생활고로 죽
사회
유지환 기자
2016.03.01 19:11
-
흙수저 빙고게임을 아는가? 가로 네 칸, 세로 네 칸짜리 빙고에는 ‘연립주택에 산다’, ‘집에 비데가 없다’, ‘집에 곰팡이 핀 곳 있다’ 등 흙수저의 조건이 나열돼 있다. 해당사항에 하나하나씩 동그라미를 치다 보면, 빙고! 벌써 한 줄이 완성됐다. 빙고가 완성된 흙수저들은 이내 고개를 떨군다. 비단 이 빙고게임 뿐만 아닌 삶의 곳곳에서도 흙수저들은 고달프다. 수십 개 쓴 이력서는 서류통과가 하늘의 별 따기다. 다 포기하고 싶지만 집안 사정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없다. 나이를 먹을수록 챙겨야 하는 경조사는 늘어간다. 그렇다고 돈 몇
사회
강주연 기자
2015.12.03 02:50
-
최근 대학가 일대 원룸 지역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인해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룸에 사는 대학생들을 포함한 입주자들이 생활 쓰레기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가구들까지 마구잡이로 버리면서 많은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동대 학생은 물론 인근 대학의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양덕동, 장성동 일대의 원룸촌 또한 쓰레기 불법투기 문제가 심각하다. 장량동 원룸촌 주변도 불법 쓰레기로 인해 길거리가 지저분해지고 있다. 포항시와 장량동 주민센터에서도 쓰레기 불법투기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장량동 원룸촌
사회
장나경 기자
2015.11.19 06:38
-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나를 부르며 쉬지 말고 가라 하는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흐느껴 울고 있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에서…지난 10월 24일, KBS의 과 JTBC의 에서는 故신해철의 1주기를 앞두고 신해철 특집을 방송했다. 출연가수들은 그의 노래를 부르며 울음을 참지 못하고 관객들 또한 눈시울을 붉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사회
강주연 기자
2015.11.07 10:30
-
외부거주를 하는 A 씨는 늘어가는 살을 보며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마땅히 운동할 곳이 없어 집 근처를 둘러보던 A 씨는 생각보다 많은 공원이 집 근처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터라 생각하고 지나갔던 땅이 사실은 공원이었다. 공원을 둘러본 A 씨는 관리되지 않는 공원의 모습에 금세 실망감을 느꼈다.A 씨의 사례처럼 외부거주를 하는 학생이라면 집 주변을 지나가다 한 번쯤 공원을 발견한 적이 있을 것이다. 포항시에는 총 134개의 공원이 존재하고, 현재 건축 계획이 결정된 공원까지 합하면 총 221개의 공원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근
사회
유지환 기자, 장나경 기자
2015.10.15 13:53
-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 경쟁력 확보를 위해 포항제철소에 500MW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73년 지어진 20MW 2대, 1976년 지어진 30MW짜리 2대, 총 100MW의 노후화된 부생가스 발전소 4기를 부생가스와 석탄을 혼합 사용하는 500MW의 고효율 청정화력발전소로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에서 추가로 건설하는 500MW의 화력발전소의 발전규모는 약 1,437가구(4인가구 월평균 사용전력량 348KW)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그러나 *대기환경보전법상 포항은 대구, 구미 지역과 함
사회
장나경 기자, 유지환 기자
2015.09.30 15:06
-
새벽을 울리는 시끄러운 알람 소리.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다 무거운 몸을 겨우 일으킨다. 부랴부랴 도착한 집 앞 버스 정류장에는 넥타이를 고쳐 매는 대머리 아저씨, 한 손에 숙취 음료를 들고 졸린 눈을 비비는 남자,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립스틱을 바르는 아가씨까지. 모두 출근 준비로 분주하다. 그리고 도착한 회사. 가장 먼저 불을 밝히고 우렁각시처럼 이곳저곳 정리한다. 그리고 업무가 시작되는 9시. 여기저기서 일을 시키기 위해 불러대는 나의 이름이 곧 닳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상사들의 부름과 시작되는 잔소리와 꾸중. 상사의 꾸중에
사회
강주연 기자,장나경 기자
2015.09.17 18:01
-
2015년은 여성 혐오 대란의 해라 불러도 될 것 같다. 지난 1월 15일, 일명 ‘김군’이라는 18세 소년이 페미니스트가 싫다며 이슬람 테러 집단인 IS로 떠났다. 2월 2일, 칼럼니스트 김태훈은 잡지 ‘그라치아’에 ‘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위험해요’라는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칼럼에서 “현재의 페미니즘은 뭔가 이상하다. 무뇌아적인 남성보다 더 무뇌아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성 혐오적 발언이라 생각하여 분노한 사람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SNS에서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페미니스트라고 선언
사회
강주연 기자, 유지환 기자
2015.09.03 21:41
-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특정 이유로 생명의 위협을 받아 조국을 떠나고 있다. 바로 ‘난민’이라고 불리는 자들이다. 난민으로서 지위를 부여받기 위해서는 해당국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한국에 난민지위 신청을 하는 외국인의 수는 2012년 1,143명, 2013년 1,574명, 2014년 2,900명으로 그 수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2013년도 통계연보에 따르면 실제로 1,574명의 난민지위 신청자 중 57명만이 난민으로 지위를 인정받았다. 한국에서 난민으로 인정받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가기만큼이나 어
사회
유지환 기자
2015.06.03 23:26
-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있어 교통은 필수요소다. 교통은 인간이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극복하도록 해주는 수단으로, 교통발달은 선진국의 가늠 수준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정부는 올해를 ‘국토교통 행정 혁신’을 목표로 정했다. 교통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제공과 정당한 피해보상 등과 관련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정부의 시책에 맞춰 포항에도 포항 교통소비자의 선택권을 위해 지난달 2일, KTX가 개통됐다. 포항 KTX가 개통된 지, 한 달. KTX 개통 이후, 포항의 교통지형은 어떻게 바뀌었을까?개통 한 달
사회
문세미 기자
2015.05.20 22:10
-
이르면 다음 15-2학기부터, 한동대에 온라인 대중공개수업(Massive Open OnlineCourse, 이하 MOOC) 활용한 새로운 수업 방식이 도입된다(본지 213호1면 참고). 학생들은 수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MOOC를통해 스스로 공부하고,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강의 중심이 아닌 학생 중심으로 수업하게 된다. MOOC를 활용해 이른바, 역진행 수업 방식(Flipped learning)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MOOC는 무엇인가?단순 인터넷 강의? 오프라인과 다를 바 없어MOOC와 단순한 인터넷 강의는 다르다.
사회
김확정 기자
2015.05.20 22:04
-
남극에서도 채소를 먹을 수 있을까? 남극대원들은 눈과 얼음밖에 없는 남극에서 캔과 냉동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하지만 남극에서도 파릇파릇한 채소가 길러지고 있다. 바로 2010년, 농촌진흥청이 만들어 영하 40도도 견딜 수 있는 ‘식물공장’ 덕분이다. 미래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일컬어지는 식물공장을 만나보자!식물공장, 통제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재배하다식물공장은 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토양 등 재배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식물을 계절과 계없이 연속 생산할 수 있는 재배시스템을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비닐하우스는
사회
김확정 기자, 유지환 기자
2015.05.09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