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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는 입은 많은데 듣는 귀는 이상하게도 적은 자랑스러운 이곳 한동대에서, 제 목소리가 잘 전달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입은 하나이고 귀는 두 개인데 참 신기한 일입니다. ‘Why not change the world’ 슬로건이 가슴을 울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슬로건 아래에서 여러 사람이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정말 아름다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직 내가 잘 먹고 잘사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던 나조차도 부끄러울 정도로, 작지만 조금은 뜨거운 열망을 품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추구했고, 추구하고 있으며, 추구
한동에고함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5.0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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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버스 타는 것을 좋아했다. 어쩔 수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었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단함으로 자고 있는 사람, 재잘거리면서 친구와 이야기하는 사람들, 멍하니 차창 밖의 간판을 읽는 사람, 나이 든 사람과 젊은 사람 등등. 저마다의 모습으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구체적 삶의 이야기는 모르지만, 여러 모양의 삶을 관찰할 수 있다. 새벽이나 밤에 타는 버스에는 삶의 고단함과 피곤이 묻어 있고, 낮에 타는 버스는 삶의 분주함이 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필자 나름대로
신앙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5.0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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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시대 초나라의 장왕은 투초의 난을 평정한 뒤 수고한 신하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성대한 연회를 베풀었고, 애첩 총희로 하여금 왕의 시중을 들도록 하였다. 성대한 음식과 맛있는 술로 잔치가 무르익어가던 즈음, 갑자기 광풍이 불어 연회장의 촛불이 모두 꺼져 버렸다. 연회장은 서로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 때 갑자기 총희가 비명을 내질렀다. 누군가가 어둠을 틈타 총희의 가슴을 더듬으며 희롱했던 것이다. 총희는 그 자의 갓끈을 잡아 끊어버렸고 왕에게 이를 고하며 자신을 희롱한 자를 가려내 달라고 하였다. 이에 장
한동에고함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4.1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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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의회, ‘한동대 학생정치기구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총학생회 회칙상 여론 수렴과 감시감찰의 업무가 명시돼있는 기관이다(본지 224호 3면 참조). 지난 3일, 이 평의회와 관련된 규정위원회(이하 규정위)가 열렸다. 안건은 ‘집행부 소속 임원의 평의회 의원 겸직’과 관련된 것으로, 현재 총학생회 집행부에 소속해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이 평의회 업무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총학생회 회의에 참석해 국장이나 부국장으로서 총학생회 업무와 관련된 회의를 나눌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이, 총학생회를 감시하는 평의회 회의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4.13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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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볼 자료가 있어 작년에 발행된 신문들을 보게 되었다. 새삼 옛추억에 잠겨 신문사 활동 당시의 추억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내 옆에 놓여있던 226호를 들어올렸다. 이번 학기 얇아진 첫 신문을 들어올렸을 때의 안타까운 감정이 다시 올라왔다. 기사들은 순식간에 내 눈을 스쳐 지나갔다. 아쉬운 마음으로 신문을 덮고 나니 8면짜리 신문의 반면을 떡 하니 차지하고 있는 커버스토리의 이미지가 너무 커 보였다. 커버스토리는 독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매 호 1면 상단에 현재와 같이 기획기사의 내용을 한 눈에 보여주는 이미지와 스토리를 의미한다.
옴부즈맨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4.1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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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석고대죄’가 일었다. 공천 파동으로 후진적 정치성을 보였다는 이유의 유권자를 향한 사죄였다. 국회의원 후보들은 “지지와 사랑에 비해 너무 자만하고 오만했다”라며 일렬로 줄을 맞춰 맨바닥에 무릎을 꿇고 큰절하듯 고개를 조아렸다.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쇼도 이런 쇼가 없다.” “저러고 떨어지면 볼만하겠다.” “선거 4년마다 오는 윤(閏)절” 등등, 싸늘하다 못해 분노까지 느껴졌다. ‘윤절’이라 표현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차떼기 사건으로 정치권이 위기에
맑은 눈
박천수 편집국장
2016.04.1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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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만 되면 언론에서는 끊임없이 정치에 관한 담론을 생성한다. 언론은 정당 공천, 입후보 분석, 공약 비교에서부터 선거 결과와 추후 선거의 영향력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그리고 그 다양한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청년들의 정치참여’다. 언론에서는 꼭 선거 때만 되면 청년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몇몇 언론은 청년들의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적 태도를 비판하며 이들의 낮은 투표율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기사의 끝은 항상 ‘청년들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그 실천의 시작은 투표니 투표를 해라’는
기자수첩
사회문화부 장나경 기자
2016.04.1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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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청년유니온이 발표한 ‘청년 정치인식 실태조사’에 의하면 청년층의 61.5%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이 중 46.1%는 ‘정치에 관심이 있었지만 변한 것이 없었다’고 답했다. 청년들의 정치 불신이 얼마나 심한지 보여주는 자료다. 20대 청년들의 투표율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28.1%까지 떨어졌다. 낮은 투표율은 정책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내세웠던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반값 등록금은 지켜지지 않았지만 그 누구도 비난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태어난 20대 청년들은 자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4.1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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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서밋(Summit)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서밋은 기독교 세계관을 가르치는 사역으로 유명한데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Stand: From Faith to Action’이었는데 단지 성경적 세계관을 강의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길 것인가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래서 매 강사들마다 그 부분에 대해 다양한 경험과 사역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 가령, ‘The Colson Center for Christian Worldview’를
교수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4.1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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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필자가 맡고 있는 공동체에서 어떤 분을 모셔서 삶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MIT에서 공부시켜주겠다는 제안이 있었음에도 당시 근무하던 직장에서 사람들을 전도하고 양육하는 일 때문에 거절했다는 이야기였다. 나중에 우리 공동체 사람들에게 만일 그 상황이었으면 어떻게 했겠냐고 물어보았다. 대부분 MIT에 갔을 것이라고 했다. 아마 필자도 그렇게 했을 것 같다. 그리고는 하나님은 은혜로 그곳에 가서 공부해 지금 이렇게 되었다고 말했을 지도 모른다. 그것을 귀한 하나님의 동행으로 감사하며 말이다. 하지만
신앙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4.1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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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간의 공식 선거운동기간을 마치고 드디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됐다. 각 후보자의 치열한 선거운동과 더불어, 선거기간 내내 각 후보자의 선거운동캠프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자신의 캠프의 각종 선거운동 방법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지 여부였다. 국회의원선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에서 매번 각 후보자 캠프의 관련 문의가 쇄도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홈페이지에 ‘똑똑한 선거법 알리미’라는 코너를 개설하고 질의응답 사례를 전달하고 있으며, 선거법 위반여부를 알려주는 각종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이렇게 선거법 저촉 여부
오피니언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4.1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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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한 지 5주차, 이제 막 시작한 전공, 과제와 기사에 치여 제대로 잠을 잔 기억이 별로 없다. 충혈된 눈, 피곤한 몸을 이끌고 끝나지 않는 기사를 다듬고 또 다듬는다. 한동신문사 기자로 활동한 지 한 학기하고 한 달이 다 되었다. 처음 신문사에 들어갔을 때 내가 한 것은 전학대회를 방청하며 속기하는 것이었다. 들리는 대로 받아 적는 일은 과연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 손가락 아픈 이 단순노동을 해야 하나 속으로 불평했다. 당시 내가 저렇게 불평했던 이유는 이 일을 하는 목적을 몰랐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하던 그
기자수첩
대학보도부 전채리 기자
2016.03.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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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7일, 제21대 총학생회 ‘하늘’이 소집한 첫 번째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 ‘전학대회 기록 및 공지 방식에 대한 논의’라는 다소 생소한 제목의 기타토의 안건이 올라왔다. 본 안건의 요지는 ▲전학대회 자료집을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게시 ▲전학대회 속기록을 회의록으로 대체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기록방식 변경’인지 회의가 든다. 한동대 총학생회 회칙 제16조 1항에 의하면, 전학대회는 학생총회 다음으로 학내 정치 사안에 대한 최고의 의결 기구다. 회칙상으로는 전학대회 가결을 통해 집행된
사설
한동신문사
2016.03.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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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주말 오후. 갑갑함을 못 이겨 집 근처 카페로 향했다. 탁 트인 창가에 앉아 어울리지 않는 커피 한 잔을 옆에 두고 책을 펼쳤다. 책을 두세 장 정도 읽으니 역시나 집중력은 떨어졌고 졸음이 오기 시작했다. ‘아, 집중력이 바닥이구나’하고 스스로를 한탄할 때, 옆 테이블에 앉아있는 40대 중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와 여자의 대화가 졸음을 쫓았다. 남자와 여자는 교회에서 만난 사이인듯했다. 여자는 교회에 이제 막 다니기 시작한, 신의 존재에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고, 남자는 교회를 꽤 오래 다닌 듯한, 신의 존재를 확신하는 사람이었
맑은 눈
박천수 편집국장
2016.03.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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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은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의 위력을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이미 수년 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산업,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SW, 특히 인공지능에 의한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다보스 포럼에서도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에 의한 4차 산업혁명은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지금까지 기계가 할 수 없던 다양한 작업들을 자동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증기기관이 발명된 이후 사람이나 짐승이 하
교수칼럼
한동신문사
2016.03.2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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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편을 읽고 있다. 최근 시편 31을 읽다가 시선이 머물렀고 오래된 기억이 떠오른 적이 있다. 필자가 신병 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된 지 얼마 되진 않은 때였다. 모든 것이 낯설고 특별히 선임병들과의 관계는 많이 스트레스를 받게 했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은 그런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그때 읽은 성경의 내용 중 많은 위로를 경험하게 한 부분이 있었다. 시편 31:15-16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군대 생활은 그냥 지나가는 것인데, 그때는 많이 깜깜했다. 가장 막내인 이 생활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생각이 많았다. 그런데 시편
신앙칼럼
한동신문사
2016.03.2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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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2016년의 한동에 신입생이 입학하였고, 2016한스트가 진행되었다. 셋째 날 한 프로그램, 강연을 와주신 졸업생 선배님께 관중으로 앉아있던 새내기 섬김이(이하 새섬)가 질문을 던진다. “저는 열악한 집안 사정으로 인해 사회에서 일하기 위해 한동의 가치관을 외면하고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개인의 사정에 대한 고려 없이 한동의 가치관을 지키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마찬가지로 관중 중 한 명인 새내기가 대신한다. “저도 한동에 편입해 오기 전 사회에서 일을 해 본 경험이 있
한동에고함
한동신문사
2016.03.2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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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상징하는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은 최근 미국에서 큰 이슈로 떠올랐다. FBI는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의 해제를 애플에 요청했지만, 애플은 이 명령을 거부했다. 개인의 보안을 지켜, 고객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애플의 입장표명이었다. 결국 법원은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FBI가 곧바로 항소하겠다고 밝혀, 이를 둘러싼 애플과 FBI 사이의 논쟁은 계속 될 예정이다. 한국 또한, 최근 테러방지법 논란으로 테러방지와 개인권 침해 사이에서 논쟁이 있었다. 테러방지법에서 확인 가능했던 법안의 일부
사설
한동신문사
2016.03.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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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사의 아이템들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인상된 요금, 증편되는 버스’ 기사는 신문이 발행된 이후 버스 요금 인상이 연기되어 안타까웠지만, 나머지 기사들은 흥미롭게 읽었다. 하지만 대학 기획 기사는 많이 아쉬웠다. 인트로에는 한동대 RC제도가 걸어온 길을 돌아봤다고 언급돼 있지만, 기사는 사회조사분석학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대한 설명 뿐이었다. 오히려 글보다 기사의 전체 내용을 인포그래픽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었을 것이다. RC제도가 어느정도 정착된 시기에 나올만한 시의적절한 기사였지만 RC제도에 대한 근본
오피니언
한동신문사
2016.03.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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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사의 아이템들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인상된 요금, 증편되는 버스’ 기사는 신문이 발행된 이후 버스 요금 인상이 연기되어 안타까웠지만, 나머지 기사들은 흥미롭게 읽었다. 하지만 대학 기획 기사는 많이 아쉬웠다. 인트로에는 한동대 RC제도가 걸어온 길을 돌아봤다고 언급돼 있지만, 기사는 사회조사분석학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대한 설명 뿐이었다. 오히려 글보다 기사의 전체 내용을 인포그래픽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었을 것이다. RC제도가 어느정도 정착된 시기에 나올만한 시의적절한 기사였지만 RC제도에 대한 근본
오피니언
한동신문사
2016.03.29 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