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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이 존재하든지 말든지 나와 무슨 상관이 있어?”라고 반문한다. 이런 반문은 이 문제가 개인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모르는 사람이 하기 마련이다. 장 폴 샤르트르(Jean Paul Sartre) 같은 무신론적인 사상가들도 하나님의 존재 여부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올 가능성을 인정한다.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도 “신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궁구한다. 그는 기독교 신앙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
신앙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9.28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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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주지역에서 생긴 지진으로 어디를 가든지 지진과 관련된 경험을 자주 나누게 된다. 우리 학교에서도 이 지진의 영향으로 기숙사를 뛰어다녀야 했던 학생들이 작은 소리에도 자지러지게 놀라고, 잠을 쉽게 못이루며, 계속 흔들리는 느낌이 드는 등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호소하는 얘기를 자주 듣고 있다. 이렇듯 우리에게 재난과 폭력 등의 충격적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 반응은 더 이상 특별한 단어가 아닌 것 같다. 사건은 지나가고 시간이 흘렀는데도 우리 몸이 마치 그 일을 다시 재현해서 겪고 있는 것처럼 느끼는 트라우마 반응은 경험과 기억 간
교수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9.2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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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탄받을 일이다. 점점, 한동문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한동문화 개선을 위해 지난주 팀모임 시간에는 일괄적으로 ‘한동문화 개선을 위한 토론회’도 열렸다. 부끄럽다. 오늘도 한동의 고유한 문화를 지키기 위해 일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는 스스로 우리 문화 하나 지키지 못했단 말인가.학생대표들의 한동스러움을 보라. 이들은 배려와 정직의 한동문화를 지키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도 서로에게 곤란함은 주지 않는 것이 미덕이다. 몇 해에 걸쳐 전학대회 의원들의 숙명처럼 자리 잡은
맑은 눈
장현은 편집국장
2016.09.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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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깎던 노인’이라는 수필이 있다. 글쓴이가 ‘방망이 깎는 노인’과의 만남을 회상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작중 노인은 방망이 한 벌에 굉장한 시간과 정성을 쏟아붓는다. 차 시간에 쫓기던 글쓴이는 그만하면 된 것 아니냐고 채근한다. 노인의 대답이 걸작이다.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한동대로 시선을 돌려보자. 이번 학기 한동대는 두 개의 커다란 변화와 마주했다. 하나는 총장인선절차 관련 정관개정이다. 총장인선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던 한동대가 2014년 총장인선 정관개정 TFT(이하 총장인선T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9.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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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좋든 싫든 특정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리고 한 번 고정관념이 쓰인 대상은 우리가 설정한 고정관념의 프레임을 통해 관찰하게 된다. 그렇다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스스로의 선택일까? 그렇지 않다. 개인의 취향은 각자에게 새겨진 역사다. 선입견, 편견, 고정관념. 어떤 단어를 택하든, 개인이 경험해온 환경에 따라 반영되는 것이다. 이처럼 개인의 환경에 의해 쓰인 고정관념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꺼내냐고 물어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이번 호 한동신문의 사회면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9.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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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쓰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사람들이 홈리스를 개인의 문제로 생각하며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다는 것이다. 사회는 홈리스가 무능력하거나 게을러서 노숙을 한다고 생각한다. 의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노숙인 지원단체 홈리스행동이 2005년, 2006년 진행한 홈리스 실태 조사에서 ‘며칠 간격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매일’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005년 88%, 2006년 85% 정도로 조사됐다. 그들은 일을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들이 일자리를 구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일을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또
기자수첩
사회문화부 최은총 기자
2016.09.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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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면 곡강개발사업 기사의 그래픽은 기사 내용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픽을 통해 기사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대학기획 지면 배경에 들어간 그래픽은 한 면을 빼곡히 채운 글자와 더불어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데 한몫했다. 총 면 수가 줄어든 후 좁은 지면에 실을 적절한 정보를 선택하고, 그래픽과 함께 면을 활용하는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가독성 문제를 제외하면, 대학기획 기사는 공론장이라는 개념에서부터 시작해 우리학교 공론장의 실태를 전체적으로 분석한 내용으
옴부즈맨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9.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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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방학에 육거리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여느 식당과 다르지 않았지만 눈에 띄는 점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종업원 아주머니가 어딘지 모르게 어수룩해 보였다. 지능이 조금 부족한 분인가보다 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왔는데 잠시 후에 종업원 아주머니가 뛰어나오셔서 다급하게 나를 불러 세우셨다. 내가 실수로 잔액이 없는 카드로 결제를 했던 것이다. 정중하게 사과를 드리고 다시 결제를 하는데 주인 아줌마가 종업원을 대하시는 모습에 매우 당황했다. 족히 열 살은 더 많아 보이는 종업원 아주머니에게 반말을 하시면서
한동에고함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9.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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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가진 공동체이다. 매년 제법 적지 않는 청년들이 한동의 비전을 따라 입학하기도 하고 또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세상으로 나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한 사람이 사회를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 18세기의 영국은 노예무역, 상류층의 타락, 대중의 빈곤, 범죄증가와 알콜 중독이라는 총체적인 위기의 시대였다. 영국이 1773년부터 약 10년동안 공급한 노예는 30만명이 넘었고, 15만명 정도는 운송 중에 사망했다고 한다. 당시 국가수입의 1/3은 노예무역을 통한 탓에, 대부분의 의원들이 노예제도를 지지했다. 이런
신앙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9.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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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s University’, 현동홀 앞 이 문구가 내 돌을 한동대학교 위에 놓게 했다. 물론 ‘God’s’의 정의를 섣불리 내릴 수는 없겠지만, 나는 그 때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을 끌어안고 학문의 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나의 한동에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참으로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그 뒤로 정말 좋은 교수님들과 학생들을 만나게 해 주셨다. 어디에나 좋은 사람들은 있지만, 그 사람들을 모아 놓은 곳은 사실 찾기 쉽지 않다. 그리고 스스럼없이 함께 고민을 나누고, 기도하며, 나아갈 바를 찾을 수
교수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9.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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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못해...라고 울부짖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21세기 선진한국에 아직도 이런 일이!”라고 할만한 사연들이 얼마나 많은지 “성서적 내적 치유세미나”(사단법인 내적치유사역연구원 주관)에 가보면 놀란다. 그런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이 곳 한동에서도 제법 만났다. 한 사람의 삶을 힘들게 하는 사람은 부모와 같이 대개는 가까운 사람들이었다. 그들로부터 당한 폭행이나 폭언을 비롯하여 어떤 사건에 대한 기억들은 심리적 문제나 분노조절이 안 되는 것과 같은 나쁜 습관을 형성하기도 하며 신체적 질병과 하나님과의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
교수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9.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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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마음으로 다시 글을 씁니다. 백지를 자기 생각으로 채운다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특히나 ‘맑은눈’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될 글을 쓴다는 건 감히 시작하기 어렵고, 또 끝을 내기도 어렵습니다. 아는 척 해보려다가, 격려하는 척 해보려다가 이내 쓰는 글이 이렇게 다짐하는 글이 되어 미안합니다.며칠간 ‘맑은눈’이라는 이 코너 이름이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언제부터 시작된 맑은눈인지 모르겠지만 이를 지은 분은, 후대 편집국장이 짊어질 부담감을 예상이나 했을까요. 몇 편의 글을 써도 ‘맑은’ 것 같지 않아서, 제가 가장 하고 싶은 말
맑은 눈
장현은 편집국장
2016.08.3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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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1면, 한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었던 총장인선규정 관련 기사가 실려 매우 반가웠다. 총장인선규정문제처럼 과거 학내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이슈가 되었던 사건일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점차 잊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동신문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다른 여러 문제들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보도해주길 바란다.한편, 대학기획의 총학생회와 자치회 공약 분석기사는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운 면이 있었다. 각 단체의 공약 이행도는 꼼꼼하게 조사한 것 같지만, 공약 이행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짧게나마 언급되었으면 더
옴부즈맨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8.31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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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소식으로 전국이 뜨겁다. 언론에서는 시시각각 사드 배치와 관련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그와 관련한 다양한 논쟁이 오가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성주 군민 900여 명이 삭발식을 진행했다. 지난 22일에는 김항곤 성주 군수가 성산포대가 아닌 다른 장소에 사드 배치를 검토해달라고 국방부에 공식 요청했다. 새로운 후보지가 검토되자 인접한 김천 지역도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을 시작했다. 사드 관련 기사를 들으면 두 가지 이유로 안타까운 감정이 든다. 첫째로 안타까운 것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다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8.31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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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신문 대학보도부 기사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유독 자주 보이는 단어들이 있다. 그 중에도 ‘회칙’은 매 호 한 번 꼴로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이번 신문에도 어김없이 불완전한 회칙 문제가 한동신문 2면을 장식했다. 호기심 많은 독자는 이렇게 질문할지도 모르겠다. 왜 자꾸 회칙에만 매달릴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자꾸만 반복되는 문제기 때문이다. 16-1학기 법학부 종강총회가 열리지 않았고, 16-1학기 법학부 결산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전학대회 위원들은 결산안을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위험성에 공감하고 결산안 처리와 법학부 대표단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8.31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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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게 뭔데?” 취재에 들어가기 시작했을 때, 질문을 받은 지인의 표정은 약간 난감해 보였다. “공론장에 대해 쓰려고 하는데….” “어, 감은 오는데 뭘 말하는지 잘 모르겠어.” 실은 나도 비슷했다. 그렇다. 공론장은 어려웠다. 공론장 개념은 공부할수록 더 어려워서, 무엇을 공론장으로 볼 것인가를 놓고 애를 먹었다. 매체의 종류를 다 세기도 어려운 지금, 논의의 장만 가지고 공론장이라고 볼 수 없다. 취재 중 전문가들의 입에서 공통으로 나온 공공성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공공 사안에 대해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토론,
기자수첩
대학보도부 마하은 기자
2016.08.31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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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에는 유난히 오래 머무르는 사람들이 많다. 비단 이 곳에서의 기간 때문이 아니더라도 오래 한동을 생각해 온 사람들도 많다. 그런 그들이 있는 곳이기에 특별한 것 없이 이제 3년째를 겪고 있는 내가 감히 ‘한동에 고함’란에 글을 쓰는 것은, 이상해보일지 모르겠으나 내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글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왜 내가 글을 쓰겠다고 한 것이었는지조차 헷갈리게 되었다. 그리고는 한동의 몇몇 친구들에게 그냥 하고 싶던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당신이 이 글을 읽을 생각이라면, 한동에서 질리도록 들었을지도 모르는, 뻔하디
한동에고함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8.31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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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사람은 마음 속으로 “하나님이 없다” 하는구나(시14:1).” 최근에 무신론자들의 비율이 급증하고 반기독교적인 정서가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반기독교적인 현상의 이면엔, 역사 이래 가장 효과적으로 활동하는 무신론자들이 있다. 가령, 리차드 도킨스(Richard Dawkins), 샘 해리스(Sam Harris), 크리스토퍼 히친스(Christopher Hitchens)등은 대중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으며 기독교 신앙을 조롱한다. 도킨스는 『만들어진 신』, 히친스의 『신은 위대하지 않다』, 해리스는 『도덕의 풍경』은 모두 베스
신앙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8.31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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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미성년자, 장애인과 함께 사회적 약자의 범주에 속해있는 여성의 노동문제는 노동역사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한 쟁점 중 하나다. 여성의 사회 참여나 직장 내 승진을 막는 사회적 장벽을 뜻하는 ‘유리천장’, ‘유리벽’과 같은 단어들이 이러한 여성의 노동문제를 아주 단적으로 보여준다. 작년 3월, 영국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이 유리천장에 대한 세계 각국의 지수를 발표했다. 그 가운데 한국의 유리천장 지수는 100점 만점에 25.6점으로 28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여성의 노동 현실은 암울해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긍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6.0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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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종강이 다가온다. ‘눈 깜짝할 새’라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가 싶다. 새삼스레 시간의 흐름이 무섭다. 시간은 오늘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단호하게 흐른다. 같은 속도로 한 학기, 일 년, 십 년이 흐를 것이다. 그리고, 같은 속도로 한동대의 역사는 쌓일 것이다. 문득 궁금해진다. 한 학기, 일 년, 십 년 뒤 한동대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이내 ‘궁금해할 필요 없다’고 스스로 답을 내린다. 오늘의 한동대를 살피면 미래의 한동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선택으로 현재가 결정되며, 현재의 선택은 미래를 만든다. 즉,
맑은 눈
박천수 편집국장
2016.06.01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