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대가 자랑하는 새내기섬김이(이하 새섬) 제도는 04-2학기 새내기섬김이위원회(이하 새섬위)가 만들어지며 정착됐다. 2004년 ‘새섬’은 한스트 도우미와 새내기 방 섬김이를 합친 형태로 태어났으며 새섬들을 관장하는 새섬위가 만들어졌다. 새롭게 신설된 새섬위는 새섬들에게 생활관 입주자 선발 우선순위 자격을 부여하고 새섬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새섬 제도의 근간을 쌓았다. 그러나 이번 학기 새섬위는 사라졌다. 사유는 ‘인원 부족’이다. 매년 고정된 주요한 업무가 있는 한 학생 단체가 인원 부족으로 인해 증발한 것이다. 학생들의 지원 부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1.07 21:10
-
두 번째 기획 기사다. 모든 기사가 그렇지만 이번 기사 역시 순탄치 않았다. 기사 구조를 몇 번이나 바꿨는지 모르겠다. 각기 전혀 다른 내용으로 기사를 갈아엎기를 수차례, 그래도 기사가 나간다. 기독교 대학인 한동대에서 다양성은 어떻게 수용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이 한 문장을 의지해 비틀거리며 7천 자를 메꿨다. 결과는 언제나 그랬듯이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말하려 한 나와 내가 쓴 글의 패배일 것이다. 한동대에 처음 입학했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 나는 확신에 차 있었다. 모태신앙으로 자란 나는 기
기자수첩
윤예은
2017.11.07 21:09
-
초대교회 이권능 목사우리 삶에서 기가 막힌 상황을 만났을 때, 그 환경을 보며 낙심하고 좌절하기란 쉽다. 성도라면 이런 환경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압살롬 반역 때에 다윗은 자신의 편이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이심을 고백한다.(시3:3) ‘영광’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카보드(כָּבוֹד)”는 ‘무겁다’는 단어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그가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그에게 ‘무거움’, ‘중함’으로 존재했기 때문이다.
신앙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1.07 21:08
-
시끌벅적했던 축제가 마무리되고, 다시 일상이 찾아왔다. 언제 요란했나 싶게 조용한 학교가 낯설다. 과제, 기말고사, 두호 남은 한동신문 그리고 저 멀리 종강이 얼핏 보인다. 일상의 대화에서 ‘종강’이 언급되는 횟수가 늘어가고 있어 ‘아, 학기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구나’가 더욱 실감 난다. 이번 호 역시 학기의 마무리가 다가오고 있음이 여실히 느껴진다. 제23대 총학생회장단 후보자에 대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들에게 버스요금 인상 가능성과, 총장인선절차 등 끝나지 않은 문제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를 물었다. 회장단 후보자는 총장인선절
맑은 눈
송현지 편집국장
2017.11.07 21:07
-
오늘도 기숙사 책상에 앉아서 노트북으로 기사를 쓴다. 1학기 수습을 거쳐 기사를 쓰는 것이 익숙해질 때도 되었지만 쉽사리 익숙해지지 않는다. 나의 기사는 오류가 있어 피드백 과정에서 항상 지적받는다. 나는 자주 ‘비문이 많네요’, ‘주어랑 서술어가 맞지 않네요’, ‘흐름이 파악되지 않네요’ 등의 소리를 듣는다. ‘다음번에는 문제점을 고쳐서 작성해야지’ 다짐해도 또 똑같은 지적을 받는다. 최대한 완성도 있는 기사 작성을 위해 매일매일 기사에 대해 고민을 한다. 고민한 내용을 바탕으로 몇 시간을 투자하며 기사를 고치고 또 고친다. ‘신
기자수첩
신명섭 기자
2017.10.25 00:42
-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직전, 학교 당국은 생활관 전체 호관을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 연휴에 머물 곳이 없어 난처한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조처였다. 학교 당국의 큰 결심으로 추석에 학교를 떠날 수 없었던 학생들은 해결책을 찾게 됐다. 동시에 그 선언은 교내 일부 근로자에게 근무 통보로 돌아왔다. 극명하게 희비가 갈린 순간이었다. 같은 결정으로, 한쪽은 편의를 누리게 됐으며 다른 한쪽은 예정되지 않았던 근로를 해야 했다.추석 기간 출근 요청은 불과 연휴를 하루 앞두고서 교내 일부 근로자에게 전달됐다. 이는 추석 연휴 생활관 전
맑은 눈
송현지 편집국장
2017.10.25 00:42
-
‘카메라 등을 이용한 불법촬영’, 흔히 불리는 ‘몰카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몰래카메라라는 말이 등장한 시초는 90년대 방송된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라는 예능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제목 속 몰래카메라는 상대방 몰래 장난을 친 후 그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 재미를 준다는 취지의 단어였다. 유머로 사용하기 시작한 몰래카메라는 어느 순간 범죄를 칭하는 단어가 됐다. 몰래카메라는 카메라로 남의 신체일부를 몰래 찍는 몰래카메라범죄 수단의 단어로 변질됐다. 불법촬영은 일명 몰카범죄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범죄에 하나로 자리 잡은 몰카범죄는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0.25 00:41
-
올해 10월 달력에는 일주일 전체가 빨갛게 칠해졌다. 전례 없던 긴 휴일은 각자에게 다른 무게로 다가왔다. 누군가에겐 바쁜 학기 중 숨을 돌릴 기회였으며 누군가에겐 법정 휴일과 설을 제하고 직장에서 허용하는 유일한 휴일이었다. 또한, 누군가에겐 돌아갈 집 없어 생활관에 남아 시간을 보내야 했던 서러운 시간이었다.2015년 이래 매 추석 연휴에는 국제관이 개방됐다. 연휴에는 기숙사를 폐관하는 것이 일반적인대학 기숙사 운영방침이나 생활관 운영팀은 연휴 동안 한국에 집이 없는 외국인 학생들을 고려해 국제관을 개방해왔다. 그 결과 지난 2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0.25 00:40
-
지난주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렸습니다. 이 땅에서 94년을 사셨으니 장수하신 셈이지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아버지의 가심이 실감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남다른 효도를 한 것이 아닙니다. 연세가 많으셨으니 늘 준비하는 마음이 있었지요. 새벽에 혹 전화벨 소리가 울려 놀랬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어떨까? 어떤 마음, 생각이 들까? 돌아가시면 어떻게 해야지? 여러 생각이 많았지만, 사실 아직까지 마음과 감정이 정리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한 세대가 지나가고 또 한 세대가 다가옵니다. 여러 생각과 감정이 정리
신앙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0.25 00:40
-
2017년도 2학기를 시작하기 1주일 전 필자는 페이스북 총학생회 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보았다. “학우 여러분, 학생경비를 납부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었다. 카드뉴스의 내용은 대략 이러했다. 학생경비는 다양한 사업을 집행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재원이지만, 2015년 이후 경비 납부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것과 이에 대해, 학생경비 납부자에 대한 차등적 혜택을 안내하면서 학생경비 납부를 독려하는 것이었다. 이 글을 보고 난 뒤 대학교 등록금을 직접 내기 시작했던 1학년 2학기 때가 문득 떠올랐다. 부모님께서 등록금을 대신
학생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0.25 00:39
-
어느 대학교를 가게 되더라도 우리는 학생경비, 혹은 다른 이름으로 학생회비라는 용어와 마주치게 된다. 학생경비 또는 학생회비 납부는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으로 각종 학부 활동과 학교행사 비용 지출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점을 봤을 때 학생회비는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다양한 활동, 행사를 진행하고 준비함에 있어서 학생회나 학부 입장에서 적지 않는 중요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학생회비 납부는 의무 사항이 아니고 학생들의 납부 의사와 학생회, 학부의 노력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실질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의 학생회비 납부 의사는
학생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0.25 00:37
-
*이번 248호 ‘학술칼럼’은 시 형태의 특별기고 칼럼이 실리게 됐습니다.어머니누리기 보단살아가고만들기 보다는만들어 낸다느끼기 보단배를 채우고달콤함 보다는곯아 떨어진 채어느새 찾아온 아침에다시 장화를 신는다스쳐 지나간 말에 생각난지난 시절 꿈과 함께무언가 뜨거운 것이 목젓을 타고 올라오는데이내 꿀떡 삼키고는다시 장갑을 낀다삼킨 것이 아팠는지촉촉해진 눈에는아름다운 소녀푸른 초원 꽃향기 맡는소녀가 뛰노는데괴물에 잡아 먹히듯다시 위생모를 쓴다아무일 없었다는 듯오늘도 웃으며 건네는그녀의 국이왠지 더 뜨겁다 전건웅 (언론정보, 12)
학술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0.25 00:36
-
한동대가 자랑하는 팀 제도, 현재 우리의 팀 모임은 어떤 모습일까. 팀 모임을 잘 꾸려나가는 팀도 분명 있지만 정해진 시간을 때우기에만 급급한 팀들 또한 많다. 자율성이 부여된 팀모임은 각종 게임으로 이뤄지며 근로의무는 학생지원팀이 제작한 리스트에 있는 업무 중 가장 쉬운 것을 뽑아 행해지기 일쑤다. 각종 축하와 파이팅은 진심보다는 형식과 의무감에 의해 이뤄지기도 한다. 팀 내에서는 새내기와 새내기 섬김이가 팀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불문율과 팀장을 비롯한 임원들 위주로 업무가 가중된다. 자칫하면 누군가는 희생해야 하나, 그 누구도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9.26 21:57
-
9월 4일부로 KBS와 MBC 두 공영방송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2012년 KBS와 MBC 총파업 이후 5년 만이다. 2012년 총파업 사유는 당시 KBS와 MBC 사장 퇴진이었다. 올해도 같은 사유다. 두 노조는 현 KBS와 MBC 사장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 노조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유는 정부의 낙하산 사장들이 행한 정권의 언론 장악과 이에 따른 방송탄압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부터 존재한 정부의 언론 간섭 의혹들과 최근 밝혀진 문건과 증언들로 인해 정권의 언론 장악은 사실상 확실시됐다. 공영방송은 정부의 언론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9.26 21:57
-
“기자는 조직원이 아니다. 부속품은 더군다나 아니다. 샐러리맨이라 부르는 것도 옳지 않다. 기자는 오직 단독자다. 스스로 판단하여 행동하고 쓴다.” 2011년 한겨례 안수찬 기자가 쓴 ‘내 나이 마흔, 그리고 대한민국 기자’라는 칼럼 일부다. 현재 대한민국 언론에서는 ‘보도 가치를 판단할 권리’를 지키고자 하는 투쟁이 한창이다. 지난 4일을 시작으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와 KBS본부는 무기한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은 ‘공영방송 정상화’,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자’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섰다. 사실 그 투쟁은 오래전
맑은 눈
송현지 편집국장
2017.09.26 21:56
-
현재 생활관은 구멍 난 상태다. 이번 학기 채워지지 않은 빈자리는 RC가 전면화된 14년도 이래 가장 많다. 올해 초 화려하게 베일을 벗은 행복관은 어느새 초라해 보인다. 지난 4년간 열심히 닦아온 생활관 중심의 전원 공동체 교육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바래진 순간이다. 과연 생활관의 주인이자 공동체 교육의 중심인 학생들은 무슨 이유로 생활관을 떠났으며, 왜 생활관의 상당 부분은 끝내 먼지로 남게 됐을까. 생활관에서 참된 공동체는 발견되기 어려웠다. 한 공간에 함께 산다는 것만으로 참된 공동체는 이뤄질 수 없다. 현재 생활관을 통한
기자수첩
박소정 기자
2017.09.26 21:56
-
한동대학교는 학생 전원 기숙사 생활을 장려하는 학교이다. 기숙사 생활을 통한 RC운영의 활성화, 공동체 생활, 그리고 인성 교육이 한동대학교의 목표이다. 기숙사 생활은 아침에 수업 가기에 편하다는 점, 공강 시간에 지낼 공간이 있다는 점 그리고 팀 사람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다는 점 등의 장점을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를 떠나 외부 거주를 꿈꾼다.기숙사에 살면서 가장 큰 단점이라고 느낀 것은 수면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각각의 학생들은 서로 다른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서로의 수면을 방해하는
학생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9.26 21:55
-
멀끔하게 차려입고서 생활관 문을 8학기째 나서고 있는 내가 이제는 익숙하다. 8학기 동안 생활관을 벗어나지 않을 줄 새내기 때의 나는 몰랐겠지만 말이다. 아침마다 바지런히 버스를 타고 말 그대로 ‘등교’하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었기 때문일까. 어찌 되었든 요즘은 나만큼 이렇게 생활관에 정 붙이고 사는 사람도 요즘은 흔치 않다.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던 이야기, 생활관이 그저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는 말이 그저 좋았다. 어쩌면 차게 느껴질 수 있는 생활관이 또 다른 배움터가 된다는 사실이 반가웠다.생활관은 어련히 그저 잠만 자는 곳이
학생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9.26 21:53
-
한동대학교의 모토가 “Why not change the World?"이다. 한동인이라면, “세상을 바꿔보는 것이 어때? 세상을 한 번 바꿔보자”란 도전에 대한 답변을 찾고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그 도전은 필자도 동일하게 해왔고 지금도 그 답을 찾고 있는 과정에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린 좋은 믿음의 친구요, 동역자인 셈이다. 과연 세상은 변할까?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면 세상의 진정한 변화를 꾀할 수 있을까? 필자는 세상을 바꾸는 일이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직 인격체이시고 살아계신 하나님 그분 자신에게 달려
신앙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9.26 21:53
-
최근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 혹은 최신작 코너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글자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앞으로 인류가 맞이하게 될 어마어마한 미래에 관해 저마다 신나게 떠드는 책들 사이에, 저만치 ‘아날로그의 반격’이라는 글자가 눈에 띄었다. 우리는 이미 디지털 시대로 넘어와 이제는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시대가 온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아날로그의 반격이라니, 정말 이게 가능한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며 나도 모르게 그 책을 무작정 뽑아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 세상에 익숙한 우리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디지털이 아니라 아날로그
학술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9.26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