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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마을과 한동대 팔레트 동아리구자문 교수 필자가 한동대에 부임한 1995년 이후 10년 정도 지날 때 까지만 해도 캠퍼스에 빈공간이 많았었다.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팀 담임교수와 모여 특별활동을 했는데, 필자는 25명의 팀 학생들과 교내에 버려진 폐목들을 모아 몇 학기에 걸쳐 원두막을 여러 개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남학생 여학생 가리지 않고 못질하고 톱질을 했었다. 그 당시는 국제적으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 활발한 인기를 끌고 있었고, 한동대에도 강원도 사랑의 집짓기 회원인 한 학부형의 소개로 동아리가 만들어지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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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문 교수님
2022.12.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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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가 시작되던 90년대의 대학가는 너무도 다른 두 장면으로 기억된다. 첫 장면은 반세계화 시위이다. ‘FTA가 체결되면 우리나라 농민들 다 죽는다’고 목청 높이던 시위대의 모습을 기억한다. 더 중요한 두 번째 장면은 유럽 곳곳을 누비기 시작하던 당시 대학생들의 모습이다. 반세계화 시위가 무색하게, 방학 때면 수만 명의 대학생들이 배낭을 메고 유럽으로 떠나곤 했다. 당시 유럽 배낭여행은 글로벌 세상으로 가는 입장권이요 통과의례와 같았다. 고색창연한 유럽도시를 거닐고 자유분방한 유러피언의 모습을 보면서 당시 대학생들은 지구촌과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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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학보사
2020.05.1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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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을 추진하고 있었던 중국 정부는 일국양제라는 통 큰 제안을 통해 동서양을 잇는 금융과 무역의 허브였던 홍콩 반환을 완수했다. 당시 덩샤오핑은 홍콩의 점진적 민주화와 고도자치,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릴 것이라 다짐하며 비민주적 정권으로의 이양을 앞두었던 홍콩인의 두려움과 반환 협정의 당사국이었던 영국의 정치적 부담을 덜었다. 이후 중국의 부상이 본격화되며 중국은 주권국으로서의 정치적 우위와 압도적 경제력을 바탕으로 홍콩 관리를 강화했다. 일국양제 재해석과 경제적 통합정책은 그 구체적 방안으로 이 과정에서 홍콩 정재계와 사회의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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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학보사
2019.12.0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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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진 보아스메디컬에서 한동대학교 학생들을 만나고 진료한 지가 3년이 가까워 옵니다.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하여 학생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었고, 또한 쌓여진 데이터를 통하여 문제를 구체화 할 수 있었고, 건강 전문가로서의 해결책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동 학생들의 건강문제의 핵심은 [수면장애]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문조사를 통해서 밝혀진대로 학생들은 학기중에 평균 6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양적으로 보면 겨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불충분한 수면시간입니다. 수면의 양도 충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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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학보사
2019.11.13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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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제정된 제헌헌법 전문(前文)을 살펴보면,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여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결의한”다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갓 독립한, 최빈국의 첫 출발 선언치고는 거창한 포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참혹했습니다. 전쟁을 통해 더 나락으로 떨어졌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급반전이 일어납니다.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자 조선 중기 이후 수 백 년 동안 주자성리학의 부작용으로 인해 발현되지 못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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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학보사
2019.10.0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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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30일 주일 새벽 세 시, 기독교 계 큰 별 김영길 한동대 초대 총장님이 하늘의 부르심을 받았다. 사흘간 5천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그의 빈소를 찾아 한결같이 진심 어린 애도와 존경의 모습을 표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김영길 총장은 우리에게 비전과 사랑을 남기고 떠났다. 강단에 설 때마다 “알러뷰, 갓럽슈(I Love you; God loves you)”로 학생들에게 서로의 사랑을 가르치고, “배워서 남주자.”라는 구호로 이웃 사랑을 가르치고, “Why not change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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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학보사
2019.09.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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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udith Alkema The Japanese ‘santoku’ chef’s knife is an object which represents the best of the shibumi design aesthetic for me. Defined as ‘elegant simplicity’ and ‘beautiful imperfection’, shibumi represents both meticulous craftsmanship and a philosophy of accepting the natural cycles of 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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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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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포항 양덕동 P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의 매일 아침은 정말 기분 좋고 행복하게 시작이 됩니다. 바로 엘리베이터에서 시작됩니다. 16층에서 타는 엘리베이터에는 이미 22층부터 타고 내려오는 아이들과 엄마들 그리고 중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출근, 등교 시간이 비슷하니까요. 문이 열리자마자 아이들의 ‘안녕하세요!!! 외침으로 쩌렁쩌렁합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안녕!! 학교 가는구나. 공부 잘하지? 그리고 엄마들과 안녕하세요 일찍 나가시네요를 주고받고 아이들의 종알거림을 들으며 한껏 웃으며 내려갑니다. 10층에서 고등학생쯤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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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학보사
2019.04.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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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가장 인류 문화에서 인기 있는 이야기 소재는 변신 모티프일 것이다. 그리스-로마 신들로부터 중세의 드라큘라나 프랑켄슈타인, 할리우드의 인어공주, 트랜스포머, 슈퍼맨, 동양의 손오공과 구미호, 우리나라의 웅녀와 박혁거세 등 수많은 변신 모티프가 설화나 소설과 영화에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변신 이야기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욕망을 환상 속에서 누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모두 현실에선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유사 변신 모티프에 의존한다. 이른바 짝퉁 변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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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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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하지만 Reformation을 ‘종교개혁’으로 번역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Reformation은 단지 종교개혁만이 아니라 사회 문화 전체를 아우르는 ‘총체적 개혁’이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스위스의 제네바(Geneva)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개혁가 쟝 깔뱅(Jean Calvin)이 개신교도들인 위그노(Huguenot)들과 함께 제네바에 오기 전까지 스위스는 사실 매우 가난한 나라였다. 하지만 이 위그노들의 탈출은 프랑스 편에서 볼 때 두뇌들이 집단으로 빠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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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5.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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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성애 합법화 단계동성애를 대하는 입장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법적으로 금지하거나 방임하는 입장, 또 법적으로 보호하는 입장이다. 법적으로 금지하는 입장을 취하는 나라는 러시아를 비롯하여 80여 개국이 있으며, 법적으로는 방임하는 나라는 한국을 비롯하여 120여 개국이 있다. 마지막으로 법적으로 동성애를 보호하여 동성애를 반대할 때 형사 처벌하는 나라는 미국을 비롯하여 20여 개국이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동성애를 법적으로 방임하고 있는데, 동성애 옹호주의자들은 동성애를 합법화하고 보호하여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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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5.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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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산업혁명이란, 증기기관의 힘으로 산업 생산성을 혁명적으로 높이게 된 18세기의 역사적 경험을 일컫는다. 이 혁명적 경험은 과거의 일회적인 사건으로 그치지 않았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 동안의 기술 혁신과 중요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1차 산업혁명 (18세기 말 증기기관의 사용), 2차 산업혁명 (20세기 초의 전기에너지의 산업적 사용), 3차 산업혁명 (20세기 후반의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인한 디지털 혁명)으로 나누어서 부르며, 현재는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공론화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시작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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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4.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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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는 경상북도 포항시에 소재한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자리를 잡은 대학교이며 한동의 정체성에는 ‘지방에 있는 대학’ 또는 ‘지방 대학’이라는 특성도 한 몫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의미는 무엇일까? 어쩌다 우리는 하필 이 나라의 한 구석 포항에 와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일까? 우리의 삶에 있어 4년 이상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며 이 기간 동안의 경험이 그 이후의 삶에 깊은 의미를 부여할 것이다. 일생의 가장 찬란하고 뜻깊을 대학 시절을 보내는 곳이 ‘포항’이라면, 이곳에 무엇이라도 흔적과 의미를 남기는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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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3.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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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기로 보이는 나무만 있던 황량한 한동에 삼십대 초반에 와서, 아름드리 벚꽃이 날리는 멋진 캠퍼스로 변모해 가는 동안 이곳에서 지천명을 넘겼다. 나도 학생도 학교도 많이 변했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변함이 없으셔서 참 감사하다. 지난 20여 년을 돌이켜보면 떠오르는 일들이 많다. 학교에 와서 강의 준비하고 적응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았던 때, 이제 제대로 강의도 하고 눈치도 생겨서 살짝 교만한 마음으로 지냈던 때, 이제 어느새 젊은 혈기가 사라질 수밖에 없는 나이가 되어, 힘들어 숨어버리고 싶을 때 넘어지지 않도록 힘을 부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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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3.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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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의 스물 세번째인 2017학번 ‘꿈의 세대’ 새내기가 입학하였다. 그들을 맞는 마음엔 새로운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하다. 한동의 첫 입학식이 있던 1995년 3월 7일에 강하게 불었던 한풍이 아직도 내 어깨를 스치고 있는 것 같은데 벌써 스물 세번째 제자를 맞았다. 1995년 가을, 한동신문 초대 주간교수로 임명되어 첫 학생기자들과 겨우 내내 밤을 지새우며 취재하고 글을 쓰며 제2기 입학식에 맞춰 창간호를 만든 지도 만 스무 해가 지났다. 올해 새내기들은 대부분 한동신문의 나이와 비슷하여, 한동의 앞으로의 20년 미래를 결정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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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3.0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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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한 해가 끝나 갑니다. 주간교수로서 마지막 교수칼럼을 통해 주안에서 사랑하는 한동 제자들, 특히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먼저 상대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길 바랍니다. 치열한 경쟁 사회, 다양한 사람들과의 크고 작은 부딪힘 속에서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근본 말씀, ‘서로 사랑하라’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늘 기억하길 바랍니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서 3장 18절과 18장 23절 말씀을 통해 바로 그 원수 사랑의 마음으로 상대에게 악행에서 돌이키라고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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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학보사
2016.11.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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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학생이 상담을 원해서 만나본 일이 있다. 얘기를 들어보니 공부할 의욕을 잃었다는 것이다. 갑자기 이걸 왜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납득할만한 해답을 못 찾겠다는 것이었다. 몸이 피곤해서 그런 것도 아니라고 했다. 선배나 친구를 찾아가서 얘기도 해 보았단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미 반 학기가 지났지만 휴학을 하고 좀 쉬면서 생각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집에서 책도 읽고 여행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나는 좀더 근본적인 문제도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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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학보사
2016.11.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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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전쟁의 여파로 프랑스 재정이 고갈되자 루이 16세는 이에 대한 세금의 충당을 제3신분을 뛰어 넘어 귀족들에게까지 부과하려 했습니다. 귀족들의 저항에 그는 제1신분인 성직자와 제2신분인 귀족 그리고 제3신분인 시민대표로 구성된 삼부회의 구성을 요구했습니다. 급기야 국민투표에서 투표권이 부여되지 않았던 일반시민들은 국민회의를 결성하고 이에 저항하기 시작했지요. 결국 국민회의를 강제로 해산하려는 루이16세의 움직임에 대해 시민들은 바스티유감옥을 점령했고 나라의 주권이 시민에게 있음을 선포하는 인권선언을 했습니다. 그들은 프랑스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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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학보사
2016.11.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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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은 유난히 더워 숨쉬는 것 조차 답답했었는데 어느새 10월이 되어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몇 일 전 요즘 우울하고 힘들다는 학생과 캠퍼스를 걸었던 적이 있다. 학생은 자신이 늘 말씀과 기도생활을 잘 하다가도 금새 기쁨과 평안도 사라지고 학업과 친구들과의 관계도 힘들고 신앙적으로도 메말라간다며 자신의 나약함과 영적 게으름을 자책했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들이 어찌 그 학생만의 고민이요 괴로움이었을까? 나 자신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되풀이하며 겪고 있는 일생에 고단함과 어려움일 것이다. 학생을 보내고 채플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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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학보사
2016.10.1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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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주지역에서 생긴 지진으로 어디를 가든지 지진과 관련된 경험을 자주 나누게 된다. 우리 학교에서도 이 지진의 영향으로 기숙사를 뛰어다녀야 했던 학생들이 작은 소리에도 자지러지게 놀라고, 잠을 쉽게 못이루며, 계속 흔들리는 느낌이 드는 등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호소하는 얘기를 자주 듣고 있다. 이렇듯 우리에게 재난과 폭력 등의 충격적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 반응은 더 이상 특별한 단어가 아닌 것 같다. 사건은 지나가고 시간이 흘렀는데도 우리 몸이 마치 그 일을 다시 재현해서 겪고 있는 것처럼 느끼는 트라우마 반응은 경험과 기억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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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9.28 0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