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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마지막을 그려왔다. 과분하기만 한 국장 자리를 맡게 되고, 여는 말을 준비한 순간부터 줄곧 맺는말을 고민해왔다. 감사하다, 홀가분하다, 아쉽다 등 여러 가지 말이 떠오르고 사라졌다. 어느덧 이번 학기 마지막 신문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맺는말부터 찾았건만, 끝끝내 어떤 말로 맺어야 할지 모르겠다. 아직 정답을 찾지 못한 10면처럼 말이다.이것부터 말씀드리는 게 예의겠다. 10면이 비었다. 지면을 채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지면의 최종 책임을 지닌 국장으로서 독자 여러분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이유는 아직 ‘생각 면’ 기
맑은 눈
한결희 편집국장
2017.05.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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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맑은눈은 참 오래 썼다. 두 개의 글을 휴지통에 들여 보내고 이번이 세 번째 시작이다. 이번 글도 몇백 자 끄적거리다 생을 마감하지는 않을지 두렵다. 그래도 마음은 편하다. 이제야 ‘해야 할’ 이야기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여러분이 가장 궁금했을 칼럼에 관한 이야기다.학기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가겠다. 한동신문 10면에 ‘생각 면’을 뒀다. ‘교수칼럼’과 ‘한동에고함’ 코너는 기고문을 싣는 자리다. 오는 글을 싣고, 오지 않으면 발품을 팔아 글을 얻는다. 이 과정에서 적용하기로 한 기준은 ‘특정인 대상의 비난
맑은 눈
한결희 편집국장
2017.05.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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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지나간 자리에 녹음이 무성하다. 시간의 흐름은 풍경의 변화로 이어진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람이라고 별수 있겠는가. 사람은 숨이 붙어있는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다른 나’로 거듭난다. 달라진다는 것은 무척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렇다 해도 변화는 여전히 낯설다. 소중하게 지켜왔던 가치가 자신과 완전히 작별했음을 깨달았을 때, 그 상실감의 크기는 이루 말할 수 없다.역설적으로, 때로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 여름이 한참 지나 겨울이 다 왔는데도 반소매 티셔츠만 고집하는 사람은 체온을 지킬 수 없다.
맑은 눈
한결희 편집국장
2017.05.0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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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어둠이 가득한 밤이었다. 방금 눈을 감았다가 뜨기 전까지 말이다. 햇빛이 부스스한 머리를 또렷이 비추지만 상관없다.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고 바쁜 걸음으로 강의실을 향한다. 그런 날들을 복사기에 찍어낸 듯 반복하다 벌써 이번 학기 네 번째 신문으로 인사드린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참 무섭다. 첫 호 잉크 냄새를 맡았던 날이 6주 전이라고 생각하니 정신이 아득하다. 정신없이 만들어낸 이번 호, 아무쪼록 즐겁게 보셨을지 궁금하다.역사에 길이 남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도 어느덧 한 달 전 이야기다.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다.
맑은 눈
한결희 편집국장
2017.04.1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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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정치적인 사람이야.” 대화 도중 농담 한마디가 툭 던져진다. 살짝 웃어넘기면서 슬며시 기어 나오는 불편함을 삼킨다. 내가 너무 계산적이었나, 괜히 찝찝하고 신경 쓰인다. ‘정치’라는 말은 일상에서 보통 이 정도 취급을 받는다.원래 정치라는 단어는 그렇게 볼품없는 의미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정치(政治)의 사전적 의미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정치란 국가 권력을 획득 및 행사하는 일로 국민의 인간다운 삶 보장,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일 등을 목적으로 한다. 구성원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최고의 이익
맑은 눈
한결희 편집국장
2017.03.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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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는 누구인가. 한동대에 들어오고 나서 꾸준히 고민하는 주제다. 약자가 자꾸 눈에 밟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디에나 있기 때문이다. 세입자는 집주인에게 상대적인 약자가 된다. 직원은 사장 앞에서 상하관계로부터 기인한 압박을 경험한다. 국장은 마감을 늦춰달라는 기자들 앞에서 한없는 무력감을 느낀다. 중간에 헛소리가 끼어 있지만, 요지는 약자가 시∙공간에 관계없이 늘 존재한다는 것이다.이번 239호 한동신문은 많은 약자를 정의했다. 여자, 장애인, 청소노동자와 단기간 아르바이트생까지. 약자를 정의하는 것은 굉장히 예민한 문
맑은 눈
한결희 편집국장
2017.03.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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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길고 긴 겨울이 끝나고 마침내 봄이다. 봄이란 아무쪼록 신선함과 익숙함이 공존하는 계절이다. 새내기들의 후드 물결이 일렁이는가 하면 보고 싶었던 반가운 얼굴이 하나둘 고개를 내민다. 매일 분주히 공사하던 행복기숙사가 문을 열었지만, 기존 기숙사도 익숙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한동신문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켠다. 매일 해오던 시작일 터인데 설레고 두려운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한동신문의 새롭고도 익숙한 시작을 함께 해준 독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이번 학기는 다시 두툼한 12면짜리 지면으로 찾아왔다. 가장 먼저
맑은 눈
한결희 편집국장
2017.03.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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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은 유권자들과의 약속이다. 유권자들에 의해 선출된 당선자에게 공약은 무겁지만 응당 짊어져야 할 부담이다. 한동대 학생정치 역시 마찬가지다. 반년 전 새 총학생회와 자치회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편리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건넸다. 유권자의 손으로 탄생한 두 학생자치기구는 한 학기가 끝나가는 지금, 얼마나 많은 약속을 지켜냈을까?절반의 완료, 하늘의 공약 이행 개수 가장 많은 복지∙신앙제21대 총학생회 집행부 ‘하늘’(이하 하늘)은 ▲학술 ▲학생정치와 소통 ▲복지 ▲문화 ▲사회협력 ▲신앙 ▲글로벌 등 일곱 개
대학기획
한결희 기자, 마하은 기자
2016.06.0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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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일반노동조합(이하 경북노조) 소속 한동대 청소노동자가 지난 10일부터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쟁의에 나섰다. 경북노조 소속 청소노동자들은 ▲일 *소정근로시간 8시간 및 주 5일제(주 40시간) 근무 ▲청소 외 업무 금지 ▲점심 식비 지급 등을 한동대에 요구했다. 이에 한동대는 청소노동자 처우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처우 개선 위한 쟁의 시작경북노조 소속 한동대 청소노동자 26명은 한동대를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5월 13일 기준) 한동대 매점, 오석관(도서관), 그리고 효암 채플 앞 등에서 처우 개선을 위
대학보도
한결희 기자
2016.05.1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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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 전공 신설 연구 진행 중17-1학기 개설 목표문·사·철 기초로 사회과학 융합한국학 전공 신설 TFT(이하 한국학TFT)가 창의융합교육원 내에 한국학(가칭) 전공 및 학과 신설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국학 전공은 한국의 인문학인 ▲언어 ▲문학 ▲역사 ▲철학을 기본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사회과학을 더해 한국 자체를 심층적으로 배우는 전공이다. 한국학TFT는 전공 신설 연구가 완료되는 대로 교수 및 학생 공청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한동대에 17-1학기부
대학보도
한결희 기자
2016.05.0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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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학기 이후 800원으로 인상증차 원칙 명문화 및 저소득층 대책 마련학생대표 측, 추가 협의 거칠 것한동대 버스요금 인상이 16-1학기 이후로 미뤄졌다. 다만 최종 확정은 총장 면담 후 이뤄지며, 인상안의 정확한 시행 시기 역시 아직 결정 중에 있다(5월 1일 기준). 한동대 버스위원회(이하 버스위원회)에서 논의된 바에 따르면, 인상 폭과 증차 횟수 부분은 기존 한동대 측이 제시했던 800원 요금 인상안에서 변함이 없다. 또한, 버스위원회는 버스요금 인상 내용의 윤곽이 잡힘에 따라 총장과의 최종 면담 후 모임을 중단한다. 최종
대학보도
한결희 기자
2016.05.0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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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영 전반에 걸친 문제 해결 목표구속력 없는 위원회인상안 논의 다시 시작지난 6일 한동대 버스위원회(이하 버스위원회)가 첫 회의를 진행했다. 버스위원회는 학생 위원 ▲총학생회 백이삭 회장 ▲자치회 이유준 회장 ▲학부협력회(이하 학협) 김동민 의장과 한동대 측 위원 ▲기획처 김대식 처장 ▲학생처 조원철 처장 ▲사무처 진상호 처장으로 구성됐다. 버스위원회는 버스 요금 인상 문제를 넘어 한동대 버스 운영 전반에 걸친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버스위원회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최소 주 1회 이상 회의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대학보도
한결희 기자
2016.04.1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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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총무인사팀의 버스 요금 인상안이 연기된 후, 학생자치단체의 공동결의안 채택과 총학생회가 주체한 소통마당 등을 통해 학생들이 버스 사업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생자치단체들은 지난 20일 열린 제2차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학생자치단체의 버스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요구 결의안’(이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버스 문제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지난 23일 열린 ‘버스 요금 소통마당’에 한동대 버스 관련 부서 담당자와 일반학생들이 참여해 ▲버스 관련 구체적인 재정 상황 ▲저소득층과 외부거
대학보도
한결희 기자
2016.03.3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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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한동대 총동문회(이하 총동문회) 장학금 수여식이 한동대 효암 채플에서 열렸다. 장학금 수여 대상은 ▲이예림(국제어문 11) ▲진경민(국제어문 12) ▲권지수(생명과학 14) 씨 총 세 명으로, 총 1,40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받는다. 장학생들은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으며 상위 두 명에게는 한 학기 생활관비가 함께 지원된다. 총동문회 최유강 회장은 수여식에서 “제가 처음 입학했을 때 교수님들께서 등록금 없는 대학에 대한 비전을 나눠주셨다”라며 “아직은 미약하지만, 그 첫 번째 시작을 세 명의 재학생들
대학보도
한결희 기자
2016.03.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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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한동대 경상권 교육기부센터(이하 교육센터)가 경북스마트쉼센터(이하 쉼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교육기부 인프라 조성 및 확산 ▲교육기부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지원 ▲교육기부 프로그램 제공 등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교육센터는 경상북도 내에서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는 예방교육 수요처를 발굴하고 상담사 직업군에 대한 정보 탐색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쉼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관련 기관들에 스마트기기 중독 방지 교육과 상담사 관련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교육센터 김두루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 환경에 있
대학보도
한결희 기자
2016.03.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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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에 열린 2016년 제1차 *재정위원회(이하 재정위)에서 기타토의 항목으로 *내부인건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2015년도 2학기 학부협력회 ‘화음’(이하 화음)의 내부인건비 관련 문제가 불거진 후 처음 열린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에서 내부인건비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결과, 재정위에서 다시 한번 논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운영위와 재정위를 통해 총학생회 집행부, 자치회, 학부협력회(이하 학협),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는 ▲2016년도 상반기 예산안에 내부인건비를 포함하지 않을 것 ▲앞으로도 내부인건비
대학보도
한결희 기자
2016.03.1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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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학생자치기구의 주요 재원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학생경비 4만 원이다. 학생경비 납부율이 저조해진다는 말은 곧 학생자치기구들이 벌일 수 있는 일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학생이 학생경비를 내게 할 수 있을까? 가장 간단한 것은 한동대 학생정치가 깨끗하다고, 4만 원이 아깝지 않다고 더 큰 믿음을 주는 것이다. 비단 학생경비 때문이 아니더라도 학생자치기구는 근본적으로 학생들을 위해 존재한다. 도의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학생정치가 학생들에게 더 큰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학생들의 믿음을
기자수첩
대학보도부 한결희 기자
2016.03.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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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정치구조를 논할 때 ‘견제’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요소다. 정치기구들의 부패를 막기 위해, 그들의 잘잘못을 심의하고 제재할 수 있는 존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동대 학생정치에도 학생정치기구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이 존재한다. 바로 평의회다. 평의회는 총학생회 회칙상 *여론수렴과 감시감찰이라는 중책을 담당한다. 하지만 오늘날 평의회는 스스로 부여된 중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모호한 회칙 ▲평의회 구성원의 불연속성 등은 평의회의 발목을 잡는 요소들이다. 아직도 갈 길이 먼 평의회, 그들이 넘어야 할 ‘산’을
대학기획
한결희 기자
2016.03.0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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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통일한국센터’(이하 통일센터)가 지난 달 12일 한동대 효암채플 별관 3층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이번 통일센터 창립 기념식은 1부 기념식과 2부 특강으로 진행됐다. 1부 기념식은 송인호 대외협력위원장의 사회로 ▲장순흥 총장의 격려사 ▲새터민 학생을 지원한 포항침례교회 조근식 담임목사 감사패 수여식 등이 이뤄졌다. 이어진 2부 행사는 글로벌에디슨아카데미 최용준 교수가 ‘독일의 통일과 크리스티안 퓌러: 그의 사역이 주는 함의’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통일센터는 향후 ▲새터민 학생의 교내생활 및 한국 사회 정착 집중 교육
대학보도
한결희 기자
2015.12.03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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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2일 한동대의 UN 도서관 지정 기념 및 한동대와 포항시 홍보를 목적으로 한 주한 외교사절단 초청 행사가 진행됐다. 본 행사에는 ▲체코 ▲아르헨티나 ▲벨라루스 등 20여 개 국의 주한 대사 및 외교관들과 이강덕 포항시장이 참석했다. 한동대는 주요 대외협력 프로그램인 유네스코 유니트윈(UNESCO-UNITWIN) 프로그램과 유엔 아카데믹 임팩트 등을 소개했으며,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모습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 밖에도 이번 행사에는 ▲한동대 장순흥 총장과 이강덕 시장의 환영사 ▲나탈리아 즐레비치 주한 외교대사 대사 단
대학보도
한결희 기자
2015.12.03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