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원 편집국장으로 바뀌고 나서 한 가지 기다려졌던 일은 여론면의 맑은 눈 코너를 읽는 것이다. 필자는 그 코너의 이름을 맑은 눈 보다는 날카로운 눈이라 칭하고 싶을 정도로 명쾌한 논조와 해설로 여러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때로는 과도한 입장견지로 보편성을 왜곡한 경우도 적잖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호 맑은 눈에서는 한동의 정직에 대해 다루었다. 정직은 한동 울타리에서 수없이 다뤄진 주제이지만 맑은 눈 코너에서만큼은 필자의 기대대로 추상적인 결론을 짓지 않았다. 그런데 한동의 정직성이 학교의 홍보 수단화가 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나름의 명확한 결론에 이르기 위해 정직을 개념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비약이 섞여있음을 발견했다. 이 국장은 대부분의 한동인들은 큰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부정을 저지르는 모험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정직성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곧 한동의 정직함이 그 자체로 목적성을 갖는 것이 아니라는 말과 같다. 정직의 학교 홍보 수단화 반대에 대해서는 필자도 동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토록 중요시 여기는 정직의 가치를 무엇인가를 잃지 않기 위해 지켜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그 자체로 소중한 가치이기에 무엇을 잃고 얻는 것과 무관하게 지켜 유지해온 우리의 재산이 아닐까.
그래도 이번 학기에 한동신문에서 날이 선 논조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이병원 국장의 맑은 눈 코너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한다. 다음 학기에도 가감 없는 해석으로 통쾌함이 살아있는 맑은 눈 코너를 기대하며, 한 학기 동안 독자를 위해 힘쓴 신문사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조혜찬 경영경제 06
'여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32호]이념논리가 잘못됐다던 총학의 이념적 성향 (0) | 2009/06/03 |
|---|---|
| [132호]“Love that dared not speak its name” (0) | 2009/06/03 |
| [132호]<맑은 눈> (0) | 2009/06/03 |
| [132호]가르침과 배움의 나눔 공동체 (0) | 2009/06/03 |
| [132호]대학 순위와 한동의 경쟁력 (0) | 2009/06/03 |
| [132호]한동을 만드는 한동인 (0) | 2009/06/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