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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호]교양독서, 이제는 변화해야 할 때

대학 2009/06/03 15:00 posted by 한동신문

 

10년 동안 커리큘럼 변화 없어

 

개교 당시 만들어진 교양독서는 우리 학교의 적은 교양과목을 감안해 2000년도에 교양 필수 과목으로 채택됐다. 교양독서의 맨 처음 의도는 각 분야별 교수들이 함께 협력해 학우들이 삶의 다양한 관점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교양 독서를 담당하는 교수는 대부분 GLS 교수들이며, 전공 관련 교수들의 참여율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또한 교양독서 도서 목록과 전반적인 커리큘럼이 10년 째 변하지 않고 있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교양독서는 6개의 카테고리에서 8권의 책을 선택하여 독후감을 써서 담당교수에게 제출하고 그에 대해 면담을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성경을 제외하고 기독교 신앙과 세계관 18, 종교, 철학, 사상, 예술, 기타 20, 역사, 사회 20, 문학 20, 과학 기술 분야에 19권까지 총 97권의 책이 리스트에 올라있다.

 

그러나 이 중 기독교 신앙과 세계관분야의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생활’, ‘역사 사회분야의 자본주의의 문화적 모순 1, ‘과학 기술분야 기술사회와 인류의 책임 4권은 절판되거나 검색조차도 되지 않는다. (인터넷 교보문고, 예스24 기준) 이에 대해 임예슬(경영경제 07) 학우는 너무 오래된 책들이 많아 책도 구하기가 힘들고, 읽기에도 불편하다고 말했으며, 이한나(생명식품 05) 학우는 커리큘럼의 기준이 없고 목록도 너무 제한적이라 형식적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변하지 않은 도서목록과 면담방식이 부정행위를 조장한다는 의견도 있다. 익명의 한 학우는 자신이 책을 읽지 않고 전 학기에 들었던 사람의 것을 그대로 제출하는 학우도 본적이 있다, 목록의 변화뿐만 아니라 면담도 좀 더 체계적으로 실시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교양독서를 맡고 있는 이관희(생명과학) 교수는 세상을 바꾸는 게 목적이라면 세상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현재의 리스트는 너무 신앙서적에 치우쳐 있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책을 통해 균형 잡힌 세계관을 학생에게 정립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GLS 학부장인 종록 교수는 담당교수의 문제는 지금 당면한 문제이다. 이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학생들도 목록에 있는 100여 권의 책들 중 읽어오는 책들도 20권 안쪽이다. 형식화 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에 대해 당황스럽고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의 방향에 있어서 목록 교체의 필요성은 많은 교수들이 동감하고 있는 바이다. 현재 개편 중에 있으며, 카테고리를 조정하여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선미 기자 jism@hgupress.com